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수릿날' 또는 '천중절'이라고도 불리는 한국의 명절입니다. 단오의 '단'은 처음을 의미하고 '오'는 다섯을 의미하므로 단오는 '처음 5일'을 의미합니다. 단오절은 1518년 중종 때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날이라고 했기 때문에 주요 명절로 지정되었습니다.
단오 유래
단오의 기원은 중국 초나라 회왕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5월 5일 굴원(Qu Yuan)이라는 하인이 있었는데, 그는 간사한 관리들이 계속해서 비방하자 자신의 순수함과 성실함을 보여주기 위해 'Midrasu'라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습니다. 고인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제사를 지냈고, 이 행사가 한국에도 전해져 '단오절'이 되었습니다.
단오를 '수릿날'이라 부르는 이유는 『열량세시기』에 따르면 이날 굴원을 추모하기 위해 쌀을 시냇물에 던진다는 풍습이 있어 이를 '수릿날'이라고 하며 또한 단오절에는 산에서 자라는 수리치[狗舌草]라는 나물을 따서 떡을 만들고 쑥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풍습도 있습니다. 수리하다의 의미로는 우리말로 '수레'를 뜻하지만 높은[高], 꼭대기[上], 신을 뜻하기도 하여 '높은 날', '신에게 경배하는 날'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오 풍습
창포를 다양하게 활용
단오의 유명한 관습은 '창포'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이다. 붓꽃은 한국의 호수나 연못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머리를 감고 단오에 붓꽃을 끓인 물에 목욕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음식을 만들고 연못이나 창포가 있는 물가로 가서 물놀이를 했다고도 합니다.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 사용하거나 창포수를 끓여서 창포수를 만들고 그 물로 머리를 감았고 창포수로 머리를 감으면 순하고 윤기가 나며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단오장이라고도 하며 창포의 뿌리를 잘라 머리핀으로 사용하였으며 창포는 다양하게 이용되었는데 그래서 옛날에는 단오 때 거리에서 창포를 파는 모습도 볼수 있었고 한방에서는 창포는 소화불량, 진경제, 거담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약재로 쓰며, 뿌리는 소화불량, 설사, 기관지염에도 쓴다. 인도에서는 아이들이 장에 문제가 있을 때 창포가 유용했습니다.
익모초 및 쑥 뜯기
단오날에는 농부들이 익모초와 쑥을 따는데 육모라고도 하는 익모초는 고대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쓴맛이 강하여 환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여름에 식욕이 없을 때 단오에서 익모초를 따서 익모초즙을 마시면 식욕을 돋우고 몸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며 중국에서는 익모초 농축액을 익모초고(益母草膏)라고 하며 혈압강하, 이뇨, 진정, 진통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쑥을 따서 떡을 만들어 창포국과 함께 끓이면 귀신을 쫓는 효험이 있다고 하고 쑥 한 다발을 묶어 문 옆에 두었는데, 이는 재앙이나 액운, 액막이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음력 정월 대보름에는 싱어(嫁樹)라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꽂아 많은 열매를 기원하는 풍습으로, 나무'. 대추꽃이 피기 시작하는 단오 즈음 이 때문에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어 '대추나무와 혼인'이라 합니다.
단오 음식
단오축제에는 '수리취떡'과 앵두가 있습니다. 수리취는 개취라는 식물로 이른 봄에 여린 잎을 먹기 좋은데 단오에서는 수리취로 떡을 만들어 먹었고 단오 즈음이면 앵두가 제철이라 우리 선조들은 떡이나 화채를 만들어 먹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두는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하고 설탕이나 꿀에 재워 오미자 즙으로 함께 먹기도 하였습니다.창
포주(菖蒲酒)도 마시고 밀가루로 만든 둥근 떡에 고기와 나물을 넣어 만든 각서(角黍)도 즐겼으며 궁중에서는 소고기 대신 민물장어와 같은 흰살생선을 다져 양념하여 공 모양으로 만들었고, 공복식으로 삶은 어란국을 먹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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